보도자료

[지역상공인이 뛴다]김석회 광진구상공회장 "회원사간 소통으로 함께 성장"

보림토건(주)
2015-02-13
조회수 153

등록 2015.02.13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실제로 회원사들과 얘기를 해보면 기업 운영에 필요한 기초적인 문서작성조차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부터 지역상공회가 나서서 도와주고 싶습니다.”


지난 9일 서울 광나루로에 있는 광진구상공회에서 만난 김석회(59) 광진구상공회장은 ‘소통’을 지역상공회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광진구 상공회는 지난 2003년 설립됐다. 다양한 업종의 3000여곳(2014년말 기준)이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으며 소상공인 비중이 약 50%에 이른다.


김 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일할 때는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회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봉사할 일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상공회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발걸음으로 회원사간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 지난해 10월 광진구상공회 설립 이후 최초로 체육대회를 열었다.


김 회장은 “첫 행사라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예상인원(200명)보다 훨씬 많은 400명이 참석, 회원사간 교류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회원사간 교류 및 소통 활성화를 위해 체육대회나 워크숍, 해외 기업 연수 등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김 회장은 특히 세무, 노무, 회계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점포나 회사를 경영하는 데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문서작성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곳들도 있다”며 “외부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정보가 없어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지역상공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회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중요하지만 지역상공회비가 비용처리가 되는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서울상의에 납부하는 회비의 경우 상공회법에 따라 비용처리가 인정되지만 지역상공회비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상공회의소와 서울상공회의소에서 지원되는 자금과 각 지역상공회 임원기업들이 내는 돈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실정이다.


김 회장은 “다른 지역상공회도 이 부분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상공회법 개정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영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코오롱건설에 입사해 약 7년간 근무하면서 대기업의 경영시스템을 배웠다. 이후 안정적인 대기업 직원으로 안주하지 않고 과감히 회사를 박차고 나와 대학 동기이자 회사동기와 함께 1992년 보림토건을 설립했다.


김 회장은 “당시에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함께 대기업을 박차고 나온 친구가 바로 현재 보림토건 공동대표이사인 이재림 대표다.


그는 “친구 사이의 동업이 쉽지 않다는 말이 있지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다 보니 20년 넘게 회사를 이끌어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회장도 여느 기업들처럼 부침을 거치면서 기업 경영을 이었다. 그는 “창업 초기인 1995년 회사를 기존 시행사업에서 시공사업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거래처를 대기업과 관공서 중심으로 구성하면서 차츰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보림토건은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공사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지난해 1700억원 수준인 매출을 올해 2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역상공회의 중요성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있지만 대부분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춘 기업들을 위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역상공회가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서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을 지역 소상공인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임기 동안 ‘즐거운 상공회, 상생하는 상공회, 도움 되는 상공회’라는 목표를 갖고 6개 분과위원회와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며 “지역 상공인들의 애로사항 해결사라는 역할을 자처한만큼 회원사들도 지역상공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